걸그룹 걸스데이가 ‘불운’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해 7월 ‘갸우뚱’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등장한 걸스데이는 데뷔 당시 코믹한 노래와 댄스. 패션이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으면서 ‘각설돌’이라는 비아냥섞인 닉네임을 얻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후속곡 ‘잘해줘봐야’에서 파워풀한 보컬과 퍼포먼스로 서서히 주목을 받다가 올해 3월 내놓은 ‘반짝반짝’으로 ‘대박’을 쳤다. 멤버들의 귀여운 매력을 잘 살린 노래와 퍼포먼스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각종 온라인차트 5위권에 장기간 머무르는 힘을 발휘했다. 대형 기획사들이 내놓은 걸그룹 경쟁구도에서 상대적으로 이름을 알리지 못해 고전하던 걸스데이가 드디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이후 걸스데이는 야심차게 신곡 ‘한번만 안아줘’로 연속히트를 기대했지만 ‘무한도전’.‘나가수’의 음원들이라는 뜻밖의 난관에 봉착했다. 걸스데이가 쟁쟁한 선배들이 참여한 이 음원들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걸스데이의 팬들은 “노래 좋고 열심히 하는 그룹인데…. 많이 응원해달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