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이 바비킴에게 자신의 노래를 리메이크해도 좋다고 허락했다.
6곡의 리메이크곡과 4곡의 신곡 등이 수록되는 새 스페셜 음반에서 ‘추억속의 재회’를 꼭 수록하고 싶어했던 바비킴은 음반 작업을 함께해 친분이 있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베이시스트 이태윤을 통해 대선배에게 조심스럽게 리메이크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미 ‘나가수’에서 ‘추억속의 재회’를 부르는 바비킴을 직접 본 조용필은 “바비킴이라면 내 노래를 리메이크해도 괜찮겠다”면서 후배의 리메이크를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경우는 조용필이 작곡한 노래가 그의 허락을 거쳐 최초로 리메이크되는 사례라 더욱 의미가 있다.
가요계에서 조용필의 노래가 리메이크된 경우는 흔치 않다. 2005년 밴드 엠씨 더 맥스가 조용필의 히트곡들만을 모은 리메이크 음반을 발표했지만 당시 조용필측에게 리메이크에 대한 사전 허락과 양해를 구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2009년 여가수 메모리가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알리가 올해 1월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리메이크했지만 이 노래들은 각각 하지영 작사, 이호준 작곡,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의 노래들로 조용필이 직접 만든 곡은 아니었다.
한편 작곡가 겸 편곡자인 하광석이 프로듀서를 맡는 바비킴의 새 스페셜 음반에는 ‘추억속의 재회’ 외에 산울림의 ‘회상’, 조덕배의 ‘꿈에’,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 등이 리메이크된다. 바비킴은 새 음반 작업차 곧 미국 LA로 출국한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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