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필리핀 언론들에 따르면 가가는 전날 밤(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마닐라공항에 도착,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시내 호텔로 직행했다.
공연 주최 측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신앙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이번 공연이 필리핀의 도덕이나 품행을 위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 당국도 그녀의 공연을 승인하면서 누드나 외설적인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서를 내걸었다.
마닐라 파세이구청도 주최 측에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별도의 감시관을 보내 공연을 지켜보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가톨릭 신자를 중심으로 이틀째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등 논란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필리핀 가톨릭 신자 약 200여명은 전날에 이어 19일에도 ‘신앙 존중’과 ‘신성모독 중단’ 등을 촉구하는 플래카드 등을 들고 공연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들 청년 신도는 특히 ‘주다스(유다)’ 등 가가의 일부 노래가 예수 그리스도를 조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20일밤부터 공연장 부근에서 철야기도회를 열기로 하는 등 반대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가가의 외설적 퍼포먼스 등을 이유로 그녀의 공연을 불허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