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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보험 처리도 유족이 직접, 이게 최선입니까?”



교통사고로 사망한 KBS2’각시탈’ 보조출연자 박모씨의 유족이 사고 두달만인 11일 첫 공식입장을 밝혔다.

박씨는 지난 4월말 ‘각시탈’의 촬영장 인근 합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유족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여의도 KBS신관 앞에서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있는 대응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유족 측은 지난 8일 제작사인 각시탈문화전문유한회사의 공식입장에 대해 “돈 1억~2억의 문제가 아니다. 제작사측이 발표한 배상금을 받지 못해 하는 시위가 아니다. KBS를 포함한 4개사가 아무런 사후조치를 하지 않은데 대해 항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시탈문화전문유한회사는 “’각시탈’ 사망사고는 교통사고 처리 절차에 따라 후속처리가 진행되고 있다. 사고차량의 보험사인 전세버스공제조합에서 1억5000만원을 확보해 둔 상태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족 측은 “박씨의 사망 후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보험 신청을 유족이 직접 했다. 사후처리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표현에 만분의 일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산재보험은 고용주가 신청해야할 사항이다. 현재도 보조출연자 박모씨를 고용했다고 말하는 업체는 한 곳도 없다. 보조출연자 박모씨는 ‘각시탈’ 촬영장에 구경하러 갔나?”라며 “드라마를 촬영하기위해 제공된 버스에 보조출연자 30명이 탑승하고 가다 발생한 사고였지만, 촬영 중이 아니라 촬영하러 가는 길이라서 산재처리가 안된다, 전례가 없다는 소리만 했다. 이것이 유족을 위한 최선인가”라고 주장했다.

유족은 “지난달 30일 유족은 KBS를 포함한 관련사에게 ‘유족에게 어떤 후속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각시탈’ 방영 시 고인을 비롯한 보조출연자의 권익개선에 대한 문구를자막에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 이 사항이 이뤄질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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