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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동창업자 워즈니악 “일부 장면, 사실과 다르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삶을 그린 영화에서 잡스 역을 맡은 할리우드 스타 애슈턴 커처가 잡스의 다이어트를 따라 하다 병원 신세를 졌다고 밝혔다.
스티브 잡스


커처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영화 ‘잡스(jOBS)’의 최초 공개 상영 뒤 기자회견에서 촬영에 앞서 실제 잡스와 비슷하게 보이려고 살을 엄청나게 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가 보도했다.

커처는 이를 위해 과일·견과류만 먹는 잡스 특유의 채식 다이어트까지 따라 했다가 건강이 나빠져 촬영 개시 이틀 전에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는 것이다.

커처는 “췌장 수치가 엉망이 됐다. 여러 점을 고려하면 정말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잡스는 지난 2011년 10월 췌장암으로 숨진 바 있다.

커처는 “솔직히 말해서 이 역할을 맡은 것은 내가 태어나서 시도했던 가장 무서운 일 중 하나였다. 나는 잡스를 매우 존경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잡스가 나오는 영상만 100시간 이상 찾아보면서 잡스의 몸짓과 특이한 행동 등을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스윙 보트(2008년)’ 등을 연출한 조슈아 마이클 스턴이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1970년대 잡스의 대학 시절부터 애플 창업기를 비롯해 애플에서 쫓겨났다 다시 복귀해 애플의 부활을 이끈 2002년까지를 다뤘다.

영화에서 잡스는 기존의 관념을 뛰어넘으려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주변에서 존경과 동시에 오해를 받았던 IT(정보기술)업계의 ‘록스타’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영화는 영화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오는 4월 19일 미국에서 일반에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은 최근 공개된 이 영화의 한 장면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고 비판했다.

이 장면은 잡스가 자신들이 만든 PC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워즈니악을 설득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워즈니악은 “’컴퓨터가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아이디어는 잡스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고 그런 고상한 얘기는 한참 뒤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화 제작사 측은 “이 영화는 모든 대화와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워즈니악은 소니픽처스가 제작 중인 다른 잡스 영화에 참여하고 있다.

이 제2의 잡스 영화는 월터 아이작슨이 쓴 잡스의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를 원작으로 영화 ‘소셜 네트워크’와 드라마 ‘웨스트 윙’의 작가인 애런 소킨이 시나리오를 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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