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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변호사 아말 알라무딘과 약혼한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발끈했다. 약혼녀의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한다는 ‘오보’를 접하고서다.


9일(이하 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최근 인터넷판에서 종교적 이유로 알라무딘의 어머니가 딸과 클루니의 결혼을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알라무딘 가족과 가까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알라무딘의 어머니가 드루즈 출신의 남자와 결혼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또 알라무딘이 클루니와 결혼할 때 드루즈 커뮤니티에서 제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드루즈는 레바논 인구의 5%를 차지하는 이슬람 시아의 한 분파로, 비드루즈인과 결혼하는 경우가 드물다. 드루즈 출신으로 알려진 알라무딘은 두 살 때인 1980년, 레바논 내전(1975∼1990)을 피해 영국으로 이주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를 접한 클루니는 성명을 통해 “보도는 완전히 조작됐다. 알라무딘의 어머니는 저명한 저널리스트로 드루즈 출신이 아니다. 결혼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존재하지도 않는 종교적인 차이를 악용해 보도하는 건 태만할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클루니의 거센 항의를 받자 데일리메일은 곧바로 꼬리를 내렸다.

데일리메일은 “부정확한 보도로 알라무딘과 그녀의 어머니, 조지 클루니에게 고통을 안겼다. 사과한다”며 “클루니 측과 사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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