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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팬미팅 현장 방불…”마치 비틀즈가 된 기분”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레드카펫 행사에 국내외 팬들 수천명이 모이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어벤져스2에 출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수현과 조스 웨던 감독 등 5명은 17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어벤져스2 레드카펫 및 팬미팅 행사에 참석했다.

배우들이 한 명씩 등장할 때마다 행사장 안과 행사장 주변에 모여든 수천명의 팬들은 환호성을 질러대며 열광했다.

배우들은 자신들에게 연방 손을 흔들어대는 팬들에게 약 30분간 일일이 꼼꼼하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는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이들의 손짓과 몸짓 하나하나에 팬들의 비명과 함성이 터져 나왔다.

취재진들과 팬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는 끊이질 않았다. 일부 외국인 팬들은 어벤져스2에서 좋아하는 캐릭터의 소품과 의상을 입고 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어벤져스2의 인기는 예상했던 대로 뜨거웠다.

선착순으로 교부된 1천명분의 행사장 입장권은 이미 행사 시작 몇 시간 전에 동이 났다.

행사 시각이 가까워져 오자 미처 행사장 안에 들어가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팬들의 모습도 보였다.

팬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10∼20대로, 현장은 아이돌 스타의 팬 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슈퍼 히어로’에 대한 동경 때문인지 젊은 남성팬들도 많았다.

김민재(24)씨는 “오후 5시쯤부터 기다렸다”며 “전날 지방에서 상경해 기다리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과 경비 요원들도 곳곳에 배치됐다.

배우들과 감독이 레드카펫 행사를 마치고 무대에 오르자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내가 마치 비틀즈가 된 것 같다”며 “이렇게 열렬한 반응을 보여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벤져스2는 아이언맨 등 전편에 등장한 캐릭터들이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울트론과 대결을 벌이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이번 영화는 미국보다 일주일 앞선 오는 2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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