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공개돼 10개 음원차트 1위를 휩쓴 씨스타의 신곡 ‘셰이크 잇’(SHAKE IT)이 28일까지 7일째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정상을 지켰다.
또 멜론을 포함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엠넷닷컴,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벅스, 지니 등 총 6개 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며 여름 대표 걸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28일 유튜브에서 약 440만 뷰를 기록 중이며,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인위에타이·유쿠·투더우·아이치이 등에서 917만 뷰를 돌파해 총 1천300만 뷰를 넘어섰다.
또 지난 27일 모바일 앱 몬캐스트에는 농구장에서 챙이 긴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치마를 똑같이 맞춰 입은 소녀들이 ‘셰이크 잇’에 맞춰 군무를 선보이는 커버 댄스 영상이 공개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다. 씨스타가 이번엔 ‘남녀노소 다 같이 흔들자’란 콘셉트로 율동 같은 춤을 내세운 만큼 집단 커버댄스가 잇따를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로써 씨스타는 이번에도 흥행 불패를 이어갔다. 특히 빅뱅과 엑소의 경쟁 구도, 에이오에이(AOA)의 견제와 마마무의 상승세 속에서도 ‘음원 깡패’로 불리는 팀답게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다.
앞서 2010년 데뷔한 씨스타는 첫 싱글 ‘푸시 푸시’를 제외하고는 지난 5년간 음원차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두번째 곡 ‘가식걸’(2010)을 시작으로 ‘니까짓게’(2010), ‘소 쿨’(2011), ‘나혼자’(2012), ‘러빙 유’(2012), ‘기브 잇 투 미’(2013), ‘터치 마이 바디’(2014), ‘아이 스웨어’(2014), ‘셰이크 잇’(2015)까지 잇달아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또 씨스타의 유닛인 ‘씨스타 나인틴’의 ‘마 보이’(2011)와 ‘있다 없으니까’(2013), 효린의 솔로곡 ‘너밖에 몰라’(2013), 소유와 래퍼 매드 클라운이 듀엣한 ‘착해빠졌어’(2013), 소유와 정기고가 듀엣한 ‘썸’(2014)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 같은 흥행은 팬덤에 기대기보다 아이돌 그룹으로는 드물게 대중의 호응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 기인한다. 특히 여성들의 호감도가 높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 비결로는 효린과 소유라는 걸출한 보컬, 흥이 넘치는 멜로디에 중독성 강한 후렴구의 곡들이 ‘믿고 들을민한 음악’이란 신뢰를 구축했다는 점이 꼽힌다.
또 건강하고 섹시한 이미지, 따라 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 멤버들의 털털한 성격과 솔직한 입담 등이 어우러지며 여느 걸그룹과 차별화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그러나 6월 말 가요계에서 우뚝 선 씨스타가 7월 아이돌 대란을 만나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신곡을 낼 때마다 음원차트를 평정한 빅뱅이 7월 1일 출격하며 6일 걸스데이를 비롯해 소녀시대, 에이핑크, 슈퍼주니어, 인피니트 등의 인기 그룹들이 새 앨범을 예고해 어떤 팀이 승기를 잡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