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는 4일 AOA의 모든 멤버들이 찾아와 대화를 나눴으며 지민이 자신에게 사과했다는 장문의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그는 이 글에서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다”며 “실랑이를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디있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라고 썼다.
이어 “나는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했고 (중략) 언니는 잘 기억을 못하더라”라며 속상한 감정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어찌 됐건 사과했고 나는 사과를 받기로 하고 언니를 돌려보냈다”고 했다.
다만 권민아는 “솔직히 진심 어린 사과를 하러 온 모습은 내 눈에는 안 보였다”며 “내 자격지심일 수도 있고 워낙 언니에게 화가 나 있어 그렇게 보려고 한 걸 수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언니는 진심이었을 수도 있으니 뭐라고 단정 지을 순 없겠다”며 “나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받으면서 노력하고,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권민아는 전날 SNS에 여러 개의 글을 올려 AOA 활동 당시 지민이 자신을 괴롭힌 정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민 때문에 AOA를 탈퇴하게 됐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하면서 “내 앞에 와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그거면 될 것 같다”고 썼다.
권민아 소속사 우리액터스에 따르면 그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이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었다. 우리액터스 관계자는 “현재 안정을 찾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본인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더는 SNS에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권민아가 지민에게서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지민의 개인 SNS에는 지민의 사과 방식을 비판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