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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11일 밤 ‘문화 책갈피’

160억원에 팔린 사람 크기의 피규어가 있다? 생존 작가 가운데 아시아 최고 작품값,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가격에 작품이 팔리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작가가 있다.

가수 김창완(왼쪽)이 생활 속 모든 것을 예술로 빚어 올리는 전방위 예술가 최정화의 집을 찾아 그의 예술 원천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br>KBS 제공
2002년 루이비통과의 협업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며 ‘오타쿠 문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

‘예술인가 비즈니스인가’라는 논란 속에 서 있는 그를 오는 11일 오후 11시 30분 KBS 1TV ‘문화 책갈피’에서 만나본다.

‘이상은의 그림+여행’ 코너에서 가수 이상은이 그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서울 중구 플라토미술관을 찾아나선다.

캔버스 가득 명랑하게 웃고 있는 꽃들, 미키 마우스를 닮은 괴상한 표정의 캐릭터부터 성인 애니메이션에 나올 것만 같은 미소녀 인체 모형까지…. 다카시의 작품들은 미술이라고 불러도 될지 의문스럽기까지 한 파격적인 작품으로 미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하지만 명랑해 보이는 그의 작품 속에는 일본인들의 트라우마가 숨겨져 있다.

가수 이상은은 4차원 방송인 사유리를 만나 다카시의 작품에 숨겨진 일본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그의 상상력 원천을 찾아 그림 여행을 떠난다.

가수 김창완은 “생활 속 모든 것이 예술”이라는 아티스트 최정화의 집을 찾아 유쾌한 ‘예술 수다’를 나눈다.

최정화는 빨강, 초록 등 화려한 소쿠리들을 쌓아 만든 설치 작품부터 탑을 그대로 본떠 싸구려 금칠을 한 작품까지 예술의 의미를 확장시킨 한국 현대미술 1세대다.

이 때문에 그는 수많은 비엔날레와 해외 전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익살스럽고 밝은 색채로 빛나는 그의 작품들은, 전통적 예술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며 대량소비시대 사회의 모습을 담아 가장 한국적인 팝아트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작품의 예술적 원천을 좇아 집 자체가 유쾌한 예술인 그의 공간을 찾았다.

‘사물의 재발견’ 코너에서는 수많은 중독자를 거느린 커피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1930년대의 모던걸, 모던보이라 불리던 지식인들도 한 끼 밥값보다 비싼 커피를 즐겨 마셨다.

특유의 중독성으로 한번 맛을 들이면 끊을 수 없어 ‘악마의 유혹’으로도 불리는 커피는 예술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멋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커피 원두로 멋진 명화를 만들어내는 작가부터 대작곡가 바흐의 커피 칸타타까지 각종 문화를 탄생시키며 인간과 함께해 온 커피의 다양한 얼굴을 만나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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