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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1일 밤 ‘세계 견문록 아틀라스’

아시아의 정서와 가락이 담긴 독특한 음악을 품고 있는 나라가 있다. 동서양의 교차로이자 문화의 용광로인 터키, 유목민의 기상을 품은 나라 카자흐스탄, 신의 춤과 인간의 노래가 공존하는 인도네시아다. 3개국을 가로지르는 아시아 음악 기행이 11~13일 오후 11시 35분 EBS ‘세계 견문록 아틀라스’에서 방송된다.

11일 1부 ‘공존의 미학, 이스탄불’에서는 세계 모든 악기가 다 모여든다는 터키 이스탄불의 팔색조 같은 매력을 파헤친다. 이스탄불의 악기점에 들어서면 수많은 종류의 악기에 깜짝 놀란다. 기타와 비슷하게 생긴 터키의 국민 악기 사즈를 비롯해 아랍에서 건너온 거문고 모양의 카눈, 우리나라의 해금과 비슷한 계열의 악기인 케멘체 등에 이르기까지 세련되진 않지만 애절한 음색이 돋보이는 게 이곳의 악기들이다. 그 악기들을 들고 누군가는 탁심 광장에서, 누군가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는 배 안이나 집시촌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 노래한다. 그 생생한 음악의 현장으로 떠나본다.

터키를 대표하는 춤인 수피 댄스, 벨리댄스도 즐긴다. 남성 무용수들이 하얀 옷을 입고 빙글빙글 도는 수피 댄스는 터키 중부 지방에서 자생한 이슬람 종파인 ‘수피교’ 사상을 기반으로 한 춤이다. 정열적인 벨리댄스 무용수들은 타악기의 선율 위에 허리를 강렬하게 흔드는 인상적인 춤을 준다. 경건함이 느껴지는 남성 무용수들의 수피 댄스와 깊은 밤 유람선 위를 수놓는 여성 벨리 무용수들의 무대를 만난다. 12일 2부에서는 ‘노래와 함께 태어나고 노래와 함께 죽는다’는 카자흐스탄으로 떠나고, 오는 13일 3부는 신을 향한 믿음을 음악과 춤에 녹인 인도네시아를 찾아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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