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는 10일 대전MBC FM4U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해 MC 유지은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작가를 그만두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지난달 ‘압구정 백야’가 종영하고서 임 작가가 이 드라마를 끝으로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임 작가는 “(그만두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10개의 작품을 쓰면 여한이 없겠다라고 생각했고, 처음 계획대로 10개를 끝내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소재도 있고 체력도 있을 때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적당한 때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 아나운서가 향후 계획을 묻자 “지금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다른 일을 추진 중”이라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막장 드라마’ 논란에 대해서는 “드라마에서는 네거티브한 부분도 있고 긍정적이고 교훈적인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막장)만 강조되는 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1990년 KBS 2TV ‘드라마게임’ 단막극 ‘미로에 서서’ 편으로 데뷔한 임 작가는 ‘보고 또 보고’ ‘온달 왕자들’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오로라 공주’ ‘신기생뎐’ 등의 화제의 작품을 만들었다.
그의 작품은 상식적이지 않은 설정과 전개로 ‘막장 드라마’의 비난 속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인터뷰는 임 작가가 언론사와 최초로 가진 것이라고 대전 MBC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