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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배우 최수종이 하희라의 결혼 26주년 이벤트에 오열했다.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하희라는 깜짝 이벤트로 남편 최수종을 울렸다.

이날 하희라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도중 최수종에게 화장실을 간다고 말한 뒤 몰래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희라는 “올해 결혼 26주년이다. 올해는 최수종이 해주기 전에 해주고 싶었다”며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희라는 스케치북에 편지를 쓴 뒤 “이 옷을 입고 정자로 오세요”라는 쪽지와 함께 최수종에게 선물할 옷 한 벌을 두고 밖으로 나섰다.

최수종은 사라진 하희라를 찾다가 집에 놓여있는 쪽지를 확인한 뒤, 커플티를 입고 정자로 향했다. 최수종이 정자에 도착하자, 하희라는 스케치북을 펼쳐 들었다.

하희라는 스케치북을 넘기며 “사랑하는 오빠 그리고 여보. 19살에 만나 50살이 넘었네요. 첫사랑이 곰삭은 사랑이 되어가네요. 26년이라는 시간을 당신의 아내로 살게 되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쩌면 당신이 말하는 설렘이 나에게 늘 있기에 그것이 설렘인줄 모르고 살고 있나봐요. 감사합니다. 당신을 존경합니다. 나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최수종은 하희라의 편지가 끝나자, 주저앉아 오열했다. 여기에 하희라는 “또 있는데?”라며 “오빠가 사진 찍고 싶다고 했잖아. 메밀꽃밭에서 찍으려고 준비했어”라고 꽃다발을 내밀었다.

최수종은 하희라에게 “이게 뭐예요. 내가 해야지”라고 말했고 하희라는 “맨날 오빠가 했잖아. 결혼 26주년 나의 이벤트야”라며 최수종을 안아줬다.

최수종은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다시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를 지켜보던 이윤지 역시 같이 눈물을 훔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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