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지의 제왕’ 에 출연했던 배우 크리스토퍼 리가 93세로 생을 마감했다.
배우 크리스토퍼 리가 지난 7일 오전(현지 시각) 런던의 첼시 웨스트민스터 병원에서 호흡곤란과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크리스토퍼 리는 3주 동안 호흡곤란 등으로 치료를 받아 왔다. 부인은 가까운 친인척에게 먼저 그의 죽음을 알렸다. 이후 뒤늦게 크리스토퍼 리 별세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일명 ‘반지의 제왕’ 크리스토퍼 리는 1958년 영화 ‘드라큘라’에서 명연기를 펼쳐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이후 여섯 편의 드라큘라 속편과, 해리 앨런 타워스가 제작한 ‘드라큘라가 깨어나는 밤(1970)’에서 모두 드라큘라로 등장했다.
크리스토퍼 리는 2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한 바 있다. 최근에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두쿠 백작 역을, ‘반지의 제왕’ 삼부작에서는 ‘백색 마법사 사루만’ 역을 맡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