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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연희 할머니가 24일 오후 10시께 별세했다. 향년 83세. 이로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모두 49명 남았다. <br>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페이스북
위안부 김연희 할머니 별세, 끝내 일본 사과 못 받고… ‘남은 생존자 49분’

‘위안부 김연희 할머니 별세’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고] 故 김연희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연희 할머니(83)는 지난 24일 밤 10시 별세했다.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난 故 김연희 할머니는 5살 때 서울로 이사를 가 서울의 한 국민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던 44년 일본인 교장에 의해 차출돼 일본으로 끌려갔다.

그 후 일본의 시모노세키를 거쳐 도야마겡의 한 비행기 부속 공장에서 약 9개월 동안 일하다, 아오모리겡 위안소에 끌려가 약 7개월 동안 위안부 생활을 했다.

해방이 되면서 배를 타고 겨우 서울로 돌아왔지만, 후유증으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후 가정부로 일하는 등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다 세상을 떠났다.

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위안부 생존자 수는 49명으로 줄었다.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를 듣지 못한 채 6월에만 3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하루빨리 할머니들이 고통을 덜어놓고 여생을 편히 사실 수 있도록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더욱 큰 관심과 연대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 신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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