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지킬, 나’ 이충호, 킬미힐미 지성 저격한 도둑질 발언보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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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의 이충호 작가가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를 향해 ‘도둑질’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자 이충호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단 사실을”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한 기사를 링크했다.

이충호 작가가 링크한 기사는 같은 날 오후 MBC ‘킬미 힐미’ 기자간담회에서 주연 배우 지성이 한 말을 보도한 것이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지성은 다중인격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인 ‘하이드 지킬, 나’가 동시기 방송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성은 “이런 다중인격의 캐릭터가 모든 가족이 보는 드라마에 나온다는 게 안타깝다. 어떻게 보면 뭔가 문제가 있으니까 이런 캐릭터가 인생을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힘을 주고자 하는 작가님의 의도가 있는 게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지성은 “픽션의 세계에서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응원과 힘을 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킬미 힐미’나 ‘하이드 지킬, 나’와 같은 드라마가 재미 위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논란이 일자, MBC ‘킬미 힐미’ 측은 “우리 드라마는 작년 1월에 론칭됐고, 작년 가을 쯤 ‘하이드 지킬, 나’라는 드라마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야 원작 웹툰의 존재도 알았다”며 “‘킬미 힐미’는 진수완 작가가 오래 전 터 대본 1,2부를 탈고한 작품이라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이충호 작가의 표절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하이드 지킬, 나’ 제작진 역시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오전 이충호 원작자의 개인 SNS에 게재된 개인적인 입장과 관련된 글을 접했다. 드라마를 만드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미 ‘하이드 지킬, 나’의 방송이 시작됐다. MBC ‘킬미힐미’와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겹칠 수 있으나 드라마가 진행되다 보면 각자 색깔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두 드라마를 응원하는 입장에 있었기에 이번 일에 대해 당황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사는 “’하이드 지킬, 나’는 이제 1회가 방송됐을 뿐이다. 앞으로 각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으며 두 작품을 응원하는 입장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마무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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