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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삼겹살 데이(3월 3일)’ 등 할인 행사를 위해 협력업체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삼겹살 납품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축산업체 대표 윤 모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윤 씨는 지난 3년 동안 각종 행사 때마다 롯데마트에 원가보다 싼 값으로 삼겹살을 납품했고, 이로 인한 손해는 100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3월 3일 롯데마트 ‘삼겹살데이’ 행사 당시 납품 가격은 물류비·세절비·카드판촉비·컨설팅비 등의 명목 비용을 모두 빼고 1㎏에 6천970원에 불과했다는 게 윤 씨의 설명이다. 당시 다른 거래처 납품가는 1㎏에 1만4천500원 수준이었다.

윤 씨는 “행사로 2억원이 적자가 나는데, 1천~2천만원을 (롯데마트가) 보전해준다고 해도 1억8천만원은 적자”라며 “협력 업체가 아니라 노예 업체였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행사 때문에 일시적으로 낮아진 단가는 행사 후 제품 단가를 다시 올려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보전해주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해당 업체에 대한 연간 매입금액도 평균 제조원가보다 항상 높은 수준이었다”고 반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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