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건물 한채에 35명 매몰, 대만 규모 6.4 지진’
대만 규모 6.4 지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붕괴건물 한채에 35명이 매몰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새벽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시에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오전 3시57분쯤 규모 6.4의 지진이 가오슝시 메이눙(美濃)구를 강타했다고 밝혔다. 대만 지진 진앙 깊이는 17㎞에 달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타이난의 동남쪽 31㎞ 지점의 지하 10㎞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가 지진 규모를 6.4로 정정했다.
대만 중앙통신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대만 규모 6.4 지진으로 타이난(台南)시 융캉(永康)구의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웨이관진룽(維冠金龍)대루가 반파돼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10일 된 여아와 40세 남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소방대와 군 부대는 오전 7시10분(현지시간) 현재 이 건물에서 모두 127명을 구조했다. 이 건물에는 20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35명이 여전히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인근 16층짜리 웨이관(維冠)대루도 지진으로 무너져 150가구 가운데 현재 34명을 구조한 상태다.
또 타이난시 동구의 5층짜리 창둥(長東)시장 건물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무너지면서 모두 7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중 4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밖에도 구이런(歸仁)구의 7층 건물과 신화(新化)구의 은행 건물도 지진 충격으로 크게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피해가 집중된 타이난시에서만 오전 8시10분 현재 지진 피해민 221명을 구조했으며 15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타이난시와 가오슝(高雄) 일대의 12만 가구가 정전됐다.
이번 대만 규모 6.4 지진은 대만 전역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원자탄 2개가 한꺼번에 터진 것과 비슷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진동 체감도가 가장 강력했던 윈린(雲林)에서도 주민 2명이 떨어진 물건에 부딪혀 부상하고 수도관이 파열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사진=AFPBBNews=News1(대만 규모 6.4 지진, 붕괴건물 한채에 35명 매몰)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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