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언론 등을 통해 밝혀진 사실들을 살펴보면 수사검사와 피의자 관계로 만난 전 검사와 에이미가 사적인 만남을 처음 가진 건 에이미가 2012년 11월 집행유예로 출소한 이후였다. 전 검사는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에이미를 기소한 장본인이다.
전 검사는 에이미가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뒤에도 자주 연락하며 도움을 줬다. 에이미는 한 종편채널에서 “출소한 뒤 한 달 정도 지나서 전 검사를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사적인 만남을 가지는 과정에서 에이미와 전 검사는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한다. 전 검사는 에이미가 구속 수감된 이후 간염을 앓자 각별히 챙겨줬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미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직후 “검사님 덕에 많은 것을 느꼈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만나기 시작했을 무렵 에이미는 구속 전 받았던 성형수술의 부작용에 시달렸다. 수술 직후에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수술 후 처치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수술부위가 덧난 것이다.
전 검사는 에이미를 수사하기 전 맡았던 프로포폴 사건의 피의자가 사건 종료 후 우울증으로 자살한 뒤 심리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때문에 그는 에이미가 자신으로 인해 연예인 생활까지 어려워진 것은 아닌지 고민하며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검사는 이후 주말을 이용해 에이미와 함께 성형수술을 받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성형외과를 4∼5차례 직접 찾았다.
처음에는 이 병원 최모(43) 원장과 이야기가 잘 진행되는 듯하다 의견차가 생기자 전 검사는 “재수술을 해주면 다른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게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을 통해 병원문을 닫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에이미는 지난해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받았고, 아홉 차례에 걸쳐 2250만원을 송금받았다. 전 검사는 이 과정에서도 자신이 직접 최 원장에게 돈을 받아 에이미에게 전달했다.
전 검사는 뿐만 아니라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담보대출에 카드론까지 받아 에이미에게 1억원 가량을 건넸다.
그의 행동은 엉뚱한 곳에서 발각됐다. 최 원장은 프로포폴을 투약한 상태에서 김모(37·여)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이를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 검사와 최 원장의 관계를 발견해낸 것이다.
검찰은 전 검사와 에이미의 관계에 대해서는 “당사자 사이의 문제”라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전 검사의 변호인은 “두 사람이 사귀었던 것이 맞다”면서 “별도로 준 1억 원은 연인 관계라면 그냥 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 검사는 “에이미에게 남자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도 말했다고 전해진다.
검찰은 전 검사가 최 원장으로부터 자신이 연루된 사건에 관해 정보와 선처를 부탁받고 직·간접으로 해당 사건을 파악하려 한 의혹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으로 전혀 도운바가 없다”고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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