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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세월호 참사 현장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려던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이 직위를 박탈당했다.

20일 안전행정부는 전남 진도 팽목항 임시 상황본부에서 비상근무를 하던 중 사진 촬영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감사관 송영철 국장에 대해 직위를 박탈하고 대기 발령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송 국장은 이날 오후 6시께 팽목항 상황본부의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동행한 공무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이 안행부 관계자에게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냐”며 항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안행부는 3시간 만에 송 감사관의 직위를 박탈하고 대기 발령시켰다. 안행부는 “앞으로 징계위 회부 등 절차가 남아있다. 향후 관련 절차에 따라 엄히 문책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0일 트위터를 통해 “‘사명자 명단 앞 기념촬영’ 안행부 국장 직위 박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그 앞에서 인증샷 찍을 기분이 나냐 이 정도면 일베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해도 해도 너무 하네.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됐을까?”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침몰, 안행부 송영철 기념촬영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송영철 안행부 국장 기념촬영 직위박탈, 대체 무슨 생각?”, “송영철 안행부 국장 기념촬영 직위박탈,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싶었냐?”, “세월호 침몰, 안행부 송영철 기념촬영..심했긴 심했다”, “세월호 침몰, 안행부 송영철 기념촬영..본인 가족이 변을 당했어도 사진 찍을 수 있었을까?”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21일 오전 8시30분 현재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64명, 실종자는 238명이다.

사진 = 방송 캡처 (세월호 침몰, 안행부 송영철 기념촬영)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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