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손지창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 제 법률대리인이 발표한 내용이다. 제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해 처음부터 저를 대신해 T사와 메일을 주고 받았다. 저희의 신분을 밝힌 이유, 그리고 협박이라고 한 메일의 일부까지 인용해서 설명했다”며 영문으로 된 서류 사진을 게재했다.
손지창은 “이제 그들에게 묻고 싶다”며 “제가 돈을 요구했으면 얼마를 요구했고 어떤 식의 협박을 가했는지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기 바란다. 제 법률 대리인은 그동안 주고 받은 메일 전문을, 원하면 공개하겠다고 한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는 “사실 지난 3개월여 동안은 저에게 지옥같은 시간이었다”면서 “아들의 무릎에 난 흉터를 볼 때면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았지만 참고 또 참았다. 하지만 이젠 용서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괴로웠던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개인이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2일 테슬라는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손지창씨가 소송을 제기한 후 관련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차량 데이터를 포함한 여러 증거를 살펴본 결과 이번 사고는 운전자였던 손씨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100%까지 완전히 눌러 발생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전 손씨는 저희가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고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한국에서의 유명한 입지를 사용해 테슬라 브랜드에 타격을 입히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손지창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사진=손지창 페이스북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