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개된 녹취록에서 곽현화는 “어떻게 된 거냐. 동의도 없이 노출신 넣어서 배포하면 어떻게 하냐”라고 말했지만 이수성 감독은 “직접 만나서 얘기하자”고 끊임없이 이야기 했다.
이어 곽현화는 “내가 동의를 했냐. 대답을 하면 만나겠다”고 말했고, 감독은 “미안하다. 인정한다. 내 잘못이다. 내가 무릎 꿇고 빌겠다”고 인정했다. 또 감독은 “나도 힘들다. 왜 바보 같이 내가 그랬을까”라며 “내가 직접 한 게 아니라 제작사 대표가 한 것이다”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현화 씨에게 얘기해보자고 했는데 동의를 못 받았으니까 내 책임이다. 정말 죄송하다. 벌 달게 받겠다. 현화 씨가 너무 많이 도와줬는데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곽현화는 2012년 영화 ‘전망 좋은 집’ 촬영 당시 이수성 감독의 요구로 가슴 노출신을 찍었고 이후 장면 공개를 거부했다. 이수성 감독은 노출신을 삭제하고 영화를 개봉했지만 이후 문제의 장면이 포함된 영화를 ‘무삭제 노출판’ ‘감독판’으로 IPTV에 제공해 문제가 불거졌다.
곽현화는 이 감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고소했고 이 감독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