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을 쓰지 않고 ‘뚱녀’의 모습까지 연기하기로 제작진과 합의한 김아중은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에서 기네스 팰트로의 뚱보 분장을 맡았던 할리우드 특수분장 업체를 찾았는데, 특수분장의 사전 단계인 본을 뜨기 위해 5시간 가까이 얼굴을 포함한 상반신에 석고를 바르고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관계자들은 작업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될까봐 미동도 하지 않는 김아중을 감탄이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한국 배우들은 할리우드 배우들에 비해 정말 인내심이 대단한 것같다. 몇 년전 로버트 드니로는 작업 시간이 길어지자 괜한 시비를 걸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아중의 소속사는 “전체 110여신 가운데 김아중이 뚱보로 분장하고 등장하는 장면이 무려 30여신에 달한다. 그 만큼 뚱보 분장과 연기에 영화의 성패가 달려 있다. 할리우드의 현지 업체와 김아중 모두 사전 작업에 높은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어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성준기자 whe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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