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절로 들썩여지는 흥겨운 힙합 비트의 ‘별놈’으로 화제인 힙합 듀오 투윈스. 따끈따끈한 신인치고는 제법이다 싶더니. ‘무늬만 신인’이었다. 2002년 말 아마추어 EP앨범으로 3000장의 판매 기록을 세운 국내 1세대 힙합 듀오 중 하나인 TBNY 출신의 톱밥(32·본명 최석용). 수많은 힙합 팬을 양산했던 그가 최근 감미로운 목소리의 보컬 범키(26·본명 권기범)와 새롭게 듀오를 결성해 메이저 무대 나들이에 나섰다.
![투윈스 투윈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07/26/SSI_20100726111416_V.jpg)
심장이 벌렁대던 첫 무대를 마친 뒤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재능 있는 동생의 새 앨범을 누구보다 애타게 기다렸던 힙합 크루 ‘무브먼트’ 형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어요. 개코(다이나믹듀오)는 군에 있으면서도 곡을 MP3파일로 보내달라고 해서 일일이 손봐줬고요. JK 형. 바비킴 형도 앨범 듣고 자기 일처럼 기뻐했어요.”(톱밥)
그 중에서도 가장 소회가 남달랐던 인물은 TBNY의 원년 멤버인 얀키(29·본명 양준모)였다. 톱밥은 “제일 열렬한 후원자에요. 녹음실 사장이라서 녹음비도 대폭 빼줬구요. 앨범 출시 앞두고는 트위터로 사진이랑 동영상 올려가며 홍보를 자처했죠”라고 말했다.
‘힙합계의 나얼’이라는 별명을 가진 범키의 달콤하고 쫀득한 목소리도 귀를 사로잡는다. 중학교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한 그는 21세 때 음악이 하고 싶어 무작정 귀국했고. 결국 꿈을 이뤘다. 톱밥의 음악에 범키의 날개를 단 투윈스는 ‘제일 큰 별’이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빅뱅’ 중이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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