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의 ‘2010 MAMA’가 지상파 가요프로그램들과 일정과 겹치면서 촉발된 마찰로 지상파와 케이블TV의 싸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달 중순 엠넷측이 다음달 28일 홍콩 마카오 코타이 아레나에서‘2010 MAMA’를 연다고 밝힌뒤 SBS ‘인기가요’와 일정이 겹쳐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대해 엠넷의 김기웅 사무국장은 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요일에 개최하는 이유는 공연장 대관 때문이다. 이날 이외에는 대관이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상파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이를 엠넷의 도전장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엠넷이 최근 ‘슈퍼스타K2’의 성공 등으로 자신감이 높아져 지상파와 나란히 경쟁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엠넷에 대한 지상파의 견제는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시작됐다. MBC가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제작하기로 발표하고. 최근 우승자에게 상금 3억원에 1년간 전속계약을 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사활을 건 것 역시 ‘슈퍼스타K2’의 성공을 의식한 표정이 역력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위대한 탄생’이 잘 되더라도 MBC에는 본전에 그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이 많아 이래저래 엠넷의 행보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따가운 눈총을 보낼 전망이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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