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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한 신인 여가수가 유튜브에 자작곡 ‘비디오 게임’의 뮤직비디오를 올렸다. 1950년대 흑백 누아르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에 영감을 받았다는 그가 직접 편집한 화면은 몽환적이면서도 퇴폐적인 목소리가 덧입혀지면서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했다. 17일 현재 2893만여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인 ‘비디오 게임’의 주인공 라나 델 레이(26)가 앨범 ‘본 투 다이’를 발표했다.

컬트영화의 왕으로 군림했던 린치의 드라마 ‘트윈 픽스’나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음악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꿈꾸는 듯한 중독성의 목소리와 영민한 자작곡 실력은 평단의 지지를 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동명 타이틀곡 ‘본 투 다이’를 필두로 ‘블루 진스’ ‘비디오 게임’ 등 1시간 분량의 15곡을 빼곡하게 담아 놓은 데서 그의 음악적 욕심을 짐작할 만하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마돈나, 폴 매카트니의 앨범과 더불어 이 앨범을 ‘2012년 당신이 꼭 들어야 하는 앨범’으로 선정했다. 유니버설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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