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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소녀, 반란

국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초의 여성, 또 최연소 우승자라는 영광의 타이틀은 박지민(15·대전 전민중)에게 돌아갔다.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생방송으로 열린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 결승에서 박지민이 최종 우승자가 됐고, 함께 결승에 올라온 이하이(16·서울공연예술고)가 준우승자로 남았다.

●오디션프로 최연소 女우승자

박지민
우승자로 호명되자 박지민은 눈물을 쏟아내며 “이제껏 고생한 것이 다 보상받는 것 같다. 부모님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승은 자유곡으로 시작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이하이는 잔잔한 솔의 느낌으로 롤리 리버맨의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스 송’을 불러 “관중을 압도하는 매력”(보아), “100점짜리 출발”(박진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루 전에 득남해 후한 점수를 줄 것”이라고 공언한 양현석 역시 “기분 좋게 들었다.”고 호평했다. 박지민은 임정희의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를 부르며 가창력을 뽐냈다. 이에 대해 보아와 박진영은 “무대를 즐겼으나 고음을 배분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미션 ‘참가곡 바꿔 부르기’에서 이하이는 아델의 ‘롤링 인 더 딥’으로 무대에 올랐다. 박지민이 불러 해외에서까지 화제를 모은 노래. 심사위원들이 좋은 평을 한 가운데 보아는 “완벽했다.”는 극찬을 하며 100점을 주기도 했다. 박지민은 이하이가 ‘배틀 오디션’에서 압승을 거두었던 더피의 ‘머씨’를 선곡해 발랄하고 귀엽게 해석하며 심사위원 모두에게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라이벌 이하이 ‘아쉬운 2위’

우승자는 심사위원 점수 60%(자유곡 40%+미션곡 20%), 문자투표(실시간 30%+사전 10%)를 반영해 결정됐다. 배점이 높았던 자유곡에서 박지민이 이하이보다 1점 높은 292점을 받은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지민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3억원, 음반 발매 기회, 현대차 i40를 받게 됐다.

한편 이날 스페셜 무대는 보아와 박진영이 K팝스타 톱10 출연자들과 함께 꾸몄다. 또 가수 인순이가 깜짝 출연해 장애에 도전하며 노래한 김수환, 혼혈 출연자 이미쉘 등과 ‘클라임 에브리 마운틴’을 부르며 감동을 더했다.

최여경·이은주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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