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에는 김재철 사장이 임원회의 석상에서 “‘무한도전’ 외주화를 검토할 수 있다”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김사장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무한도전’ 팬들의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무한도전’은 김태호PD의 역량이 큰 프로그램으로 과거 파업 때 부장급PD가 편집했다가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떨어진 사례도 있었다. 때문에 ‘무한도전’의 열성 팬들은 김사장의 ‘외주화’ 검토 발언에 “시청자 우롱”이라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무한도전’의 팬인 만화가 강풀 씨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무한도전’ 외주화를 비판하는 웹툰을 올려 네티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MBC 사측은 “‘무한도전’ 외주화는 결정된 바가 없으며 제작진의 업무 복귀를 종용하는 뜻으로 볼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MBC노조는 “이는 국민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흔들어 어떻게든 파업에 상처를 내겠다는 저열하고 치졸한 의도”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태호 PD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Jai Guru Deva Om!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신이시여 깨달음을 주소서! 어떤 것도 나의 세계를 변하게 할 순 없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태호 PD가 글에 쓴 이 문구는 비틀스의 노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의 한 대목으로 네티즌들은 ‘무한도전’의 외주화 소식을 전해 들은 김 PD가 착잡한 심정을 토로한 것이 아니냐고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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