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의 파업이 마무리되는 분위기 속에 ‘무한도전’(이하 무도)의 2012 런던올림픽 행이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파업 중에도 ‘무도’ 제작진과 멤버들에 대한 올림픽 AD카드와 비행기표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무도’의 연출자인 김태호 PD는 파업이 끝나기 전에는 런던에 갈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무도’의 런던행이 성사될 가능성은 끊임없이 점쳐졌다. ‘무도’의 런던행을 추진하던 MBC 내부의 의지이기도 하고, ‘무도’ 팬들의 바람이기도 했다.
그랬던 ‘무도’가 최근 MBC 노조의 파업이 종결되는 것으로 급물살을 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노조 집행부가 16일쯤 파업 종결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예능본부가 다음주쯤 정상 가동되는 것으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예능본부에서 파업 중 쉬쉬 하며 추진하던 ‘무도’의 런던행 논의도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
그러나 김태호 PD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의 한 관계자는 “김 PD는 파업이 끝나더라도 이제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 런던에 가는 게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프로그램이 갑자기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특히 해외촬영은 더욱 그렇다. 사전에 꼼꼼하게 준비돼야 한다”면서 “물밑에서 준비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혼자 고민하는 차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히 김 PD가 지금껏 ‘무도’를 만들던 퀄리티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김 PD가 파업이 끝나도 런던행을 고사할 수도 있을 분위기다. 꼭 런던에 가지 않더라도 올림픽 특집물은 만들 수 있고, 고민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게다가 아직까지 런던행을 고려한 유재석 등 ‘무도’ 멤버들의 스케줄 조정도 논의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무도’의 런던행이 여전히 안개정국이다.
한편, 런던올림픽 기간에는 예능프로그램들이 경기 중계방송 등으로 일부 결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업의 여파로 힘이 빠진 예능프로그램들이 결방을 틈타 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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