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연예인들은 왜 위험을 무릅쓰고 SNS를 찾는 것일까.
심영섭 대구 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연예인들은 언론이 아닌 자신만의 소통 창구를 가지고 싶어하는 욕구가 크다”며 “제3자의 눈이나 왜곡을 피해 직설적으로 감정을 배출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예인도 일반인과 똑같다”며 “개인적인 소소한 일상을 나누거나 동료들과 팔로워 수를 비교하고 싶어한다”고 짚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억눌린 소통에 대한 욕구가 SNS를 통해 분출된다는 설명이다.
◇’양날의 칼’ SNS, 가슴 졸이는 소속사 = 연예인들의 SNS가 잇단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들을 관리하는 소속사의 고민도 깊다.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SNS 만큼 효과적인 홍보 수단도 없기 때문.
소속사 입장에서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전 세계 팬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SNS는 매력적이다.
’강남스타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기몰이 중인 가수 싸이가 대표적인 경우.
케이티 페리, 티페인 등 해외 유명 가수들이 트위터를 통해 싸이를 언급하면서 싸이의 주가도 덩달아 치솟았다.
한 연예기획사 홍보 담당자는 “SNS는 해외 홍보나 팬들에게 파급력이 커서 효율적인 홍보수단”이라면서도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보니 예민한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다 보니 소속 연예인의 나이가 어리면 기획사 차원에서 ‘SNS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한 아이돌 연예 기획사 이사는 “SNS를 홍보 목적으로 잘 사용하면 한류 확산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자제를 못하면 걷잡을 수 없게 돼 사태가 수습이 안 된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 연예인들에게 늘 주의를 시킨다”며 “간단한 인사나 감사를 전하는 수준으로만 SNS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