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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방문 중인 싸이는 6일 저녁(현지시간)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프랑스 80여개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내년 2월, 늦어도 3월까지는 새 앨범을 전 세계에 내놓기 위해 작업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앨범은 한국어와 영어로 만들 것”이라며 “따라서 이 앨범은 월드와이드한 데뷔 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싸이는 전날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벌어진 플래시몹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에펠탑 앞에서 2만여명이 운집해 폭발하는 것을 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함께한 플래시몹은 처음이라 정말로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인터넷에서 보는 것을 많이 믿지 않는 편”이라며 “유튜브 조회가 6억5천만건을 넘어섰지만 아직 프랑스에서는 유명해진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싸이는 “(프랑스) 여성팬들이 한국어를 아주 잘 구사하며 노래부르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나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노래에서) 한국어를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른 한류 그룹들의 성공 여부에 대해 그는 “나보다 앞서 많은 K팝 스타들이 미국과 유럽을 노크했다”며 “내가 노력해서 성공한 게 아니고 내 음악을 듣고 좋아해 준 사람들에 의해 성공한 만큼 다른 한국 가수들도 나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30여분간 진행된 회견에서 록, 힙합 등 어릴 때부터 추구해온 자신의 음악적 배경과 12년동안의 가수 생활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르 파리지앵 신문 등 프랑스 언론은 ‘말춤’으로 전 세계를 춤추게 한 싸이를 보기 위해 2만여명이 트로카데로 광장에 몰여왔다며 5일 플래시몹 기사를 관심있게 보도했다.
싸이는 이날 회견을 끝으로 프랑스 프로모션 행사를 마친 뒤 7일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 대학 재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는 등 영국 일정을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