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1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페스트할레에서 열린 ‘2012 MTV EMA’에서 ‘강남스타일’로 베스트 비디오부문상을 수상했다. 한국가수로는 최초로 이 부문에서 수상했고 특히 리한나, 레이디 가가, 케이티 페리 등 팝을 대표하는 스타들을 제치고 당당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싸이는 수상소감에서 “나는 신인으로 할 말이 많다. 우선 ‘강남스타일’을 지지해준 전 세계 모든 분들께, 특히 한국에서의 지지에 감사한다”면서 “이기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과 함께 사는 가족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맡은 스쿠터 브라운 등을 거명하면서 고마움을 표했고 마지막으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마쳤다.
전세계 60여개국에 생중계된 이날 무대에서 싸이는 초대가수로 출연해 ‘강남스타일’ 무대도 선보였다. 싸이가 무대 밖에서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자 시상식에 참여한 게스트들과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춤을 따라 추는 등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다. 사회를 맡은 독일 출신의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은 싸이에 대해 “올해 큰 성공을 거뒀다”며 그를 “팝의 왕”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강남스타일’과 뮤직비디오가 전세계에서 메가히트를 기록하면서 해외 음악 시상식에서 싸이의 공연과 수상이 연이어 이어질 추세다.
싸이는 당장 18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강남스타일’로 공연한다. 이같은 인기 추세라면 내년 예정돼 있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물론 보수적이고 권위적이기로 유명한 그래미 어워드에 이르기까지 시상식 참여는 물론 수상까지 기대되고 있다.
한편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12일 기준으로 유튜브 조회수 7억 600만건을 돌파하며 역대 조회수가 가장 많은 뮤직비디오 부문 2위에 올랐다. 약 7억 9800만건을 기록중인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 뮤직비디오를 추월할 수 있는 가시권에 들어왔다. 음악관계자들과 팬들은 ‘강남스타일’의 인기 상승세를 볼 때 ‘베이비’를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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