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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만에 돌아온 MBC ‘무릎팍 도사’의 ‘돌직구’와 재미는 여전했다.



1년여만에 복귀한 MBC ‘무릎팍 도사’.제공|MBC


지난해 강호동의 연예계 잠정 은퇴로 ‘폐업’했던 ‘무릎팍 도사’가 지난 29일 방송에서 화려하게 복귀를 알렸다.

돌아온 강호동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직격탄’ 질문으로 여전히 위력을 과시했고, 첫 게스트인 정우성의 진솔하고 재치 넘치는 입담도 빛났다. 올라이즈 밴드(우승민)의 뒤를 이어 새 패널로 투입된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는 ‘겁없는’ 예능감을 선보이며 같은 시간대 1위인 시청률 9.3%(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견인하는 데 공을 세웠다.

’야망동자’라는 애칭을 들고 나온 광희는 정우성에게 “젊은이들에겐 그저 3초 윤종신”이라고 하는가 하면 외모에 대해 “보톡스 좀 맞으시면 되겠다. 나잇살이 드신 것 같다”고 거침없이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강호동은 귀환을 알리는 콩트로 시작해 정우성을 “18년째 잘난 놈”이라고 소개했다. 유세윤은 ‘국민 순정남’, ‘파리의 연인’ 등이라는 수식어로 지난해 4월 서태지-이지아의 이혼소송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당시 이지아의 연인이었던 정우성을 진땀 나게 했다.

이어 강호동은 “정우성에게 파리는 어떤 의미?”라는 날카로운 질문과 함께 “1번 빵집, 2번 모기 친구, 3번 추억”이라는 보기를 들었다. 지난해 정우성이 이지아와 교제할 당시 파리로 여행을 다녀온 것을 일깨운 질문이었다. 다른 토크쇼였다면 방송 마지막 무렵 조심스럽게 나올 만한 ‘난처한’ 질문이 시작과 동시에 나왔을 만큼 저돌적이었다.

이날 정우성은 모든 것을 무장해제한 듯 솔직했다. 2008년 KBS2 ‘박중훈쇼’ 이후 4년만에 토크쇼에 출연한 그는 어떤 질문에도 두루뭉술하게 피하거나 포장하지 않은 채 답했다. 옛 연인 이지아를 연상시키는 질문에 그는 “저 부른 이유가 그거죠? 지금 말할까요?”라며 당당하게 응수하기도 했다.

또한, 어릴 적 산동네 판자촌에서 살았고 돈 때문에 고교를 중퇴한 사연 등을 담담하게 들려줬다. 데뷔 전부터 알았다는 고소영과의 인연과 결혼에 대해 전하면서 “소영아, 외로우면 연락해”라는 ‘폭탄발언’을 했는가 하면 옷가게 아르바이트 시절 호스트바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는 사연도 털어놨다.

다음달 6일 방송하는 ‘무릎팍 도사’ 예고에서 “그분(이지아)은 어떤 사람이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정우성은 “이 이야기가 조심스러운 이유는 내가 어떤 현명한 말과 현명한 단어로 여러분께 그분을 풀어낼 수 있을까 우려스럽기 때문”이라고 밝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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