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빌보드 매거진 공식 홈페이지에 ‘크레용팝의 빠빠빠: 케이팝의 2013년판 입소문 인기를 주목하라(Crayon Pop’s Bar Bar Bar: Watch K-Pop’s Viral Hit for 2013)’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이후 14일 각종 인터넷 보도를 통해 “빌보드가 크레용팝을 제2의 싸이로 극찬했다”는 제목의 보도가 쏟아졌다.
그러나 실제 빌보드닷컴 홈페이지에는 크레용팝 외에도 가수 허각, 걸그룹 나인뮤지스, f(x) 등 케이팝 가수들에 대한 기사들이 있었고 크레용팝에 대한 기사는 그 중 일부일 뿐이었다.
빌보드닷컴에 크레용팝의 기사를 쓴 인물은 케이팝 전문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이다. 벤저민은 빌보드닷컴에 매주 ‘케이타운(K-Town)’이라는 칼럼을 연재한다. 일주일에 3~5개 정도 케이팝과 관련된 기사를 싣고 매주 갱신되는 케이팝 차트를 요약하거나 주목할 가수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 몇주 사이에 이 케이타운 칼럼에는 동방신기, 다비치, 인피니트, 스피카, 2NE1, 비스트, 나인뮤지스, 에일리, f(x), B.A.P 등과 같은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 소개됐다. 케이타운의 크레용팝 소개 기사 이후에도 ‘허각이 여름을 겨냥한 싱글을 발표했다’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지난달 31일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새 앨범이 글로벌 메인스트림에 어필했다’는 기사도 나왔다.
케이타운에 소개된 가수들 모두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칼럼을 쓴 벤저민 역시 인정받는 칼럼니스트이지만 여기에 소개됐다고 해서 “빌보드의 극찬을 받았다”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때문에 네티즌들은 최근 전해진 ‘빌보드의 크레용팝 극찬’, ‘제2의 싸이 크레용팝’ 등의 소식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크레용팝 칼럼이 나온지 사흘이 지난 16시 오전 현재 칼럼에는 댓글이 11개에 불과하다.
네티즌들은 “크레용팝이 빌보드닷컴 메인 화면에 나온 것도 아니고 케이타운에 소개된 것인데 왜 이렇게 과장돼서 알려졌나”, “크레용팝 뿐 아니라 많은 아이돌들이 소개됐는데 부각이 잘 안 됐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