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가요 알려 지속적 성장 희망”
선후배 함께하는 콘텐츠도 계획
SM엔터테인먼트와 유튜브는 4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케이팝 뮤직비디오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1990~2000년대 사랑받은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HD화질로 업그레이드해 순차 공개하는 작업이다.
유튜브는 지난해 유니버설뮤직 그룹과 함께 재닛 잭슨, 레이디 가가 등 유명 팝스타들의 영상 1000개를 리마스터링하는 프로젝트를 미국에서 진행했다. 한국 기획사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마스터링을 거친 뮤직비디오는 매주 목요일 공개된다. 첫 곡은 1996년 HOT의 데뷔곡 ‘전사의 후예’다. 이 대표는 “옛날 영상이다 보니 화질이나 포맷을 디지털 플랫폼에 맞게 바꾸는 데 기술적 어려움이 컸다”며 “향후 나올 영상들까지 한땀 한땀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라인업에는 가수 보아, 팀, 그룹 신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등의 히트곡이 포함됐다. 이선정 유튜브 음악 파트너십 및 아태지역 아티스트 지원 총괄 전무는 “지금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케이팝의 성장 기반인 1990~2000년대 가요를 팬들에게 알려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SM 출신 선후배가 함께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나올 예정이다. 올해 최고 신인으로 꼽히는 그룹 에스파는 1998년 SES의 히트곡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재해석하고, 작업 과정도 콘텐츠로 만들어 12월 선보인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도 제작한다.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는 “어릴 때 많이 따라 불렀던 노래를 우리 색깔로 선보여 영광”이라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세계관과 메시지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앞서 SM은 지난 7월 HOT의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뮤직비디오의 2021년 버전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NCT 성찬과 에스파 윈터가 출연해 두 그룹의 세계관을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