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아들 23세에 멈춰버린 시간 “아버지 좀 살려달라고”…6.25 휴전 전보 “무슨 내용인 지도 모른 채 덜덜 떨면서 전보쳤다”

방송인 송해가 아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방송인 송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해는 반세기에 걸친 연예계 생활과 자신의 인생에 대해 털어놓으며 화려한 입담을 선보였다.

하지만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타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송해 아들은 1974년 오토바이 사고로 23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송해는 “살려달라고. 아버지 제발 좀 살려달라고”라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훔쳤다. 송해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사연을 털어놓을 것을 예고,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 이날 방송에서 송해는 한국전쟁 시절 군에 복무했던 때를 회상하며 “하루는 전보가 왔는데 군사기밀이라고 했다. 우리끼리 ‘도대체 이게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접한 군사기밀에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 덜덜 떨면서 전보를 쳤다”며 “‘53년 7월 27일 22시를 기하여 모든 전선에 전투를 중단한다’는 것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송해는 “‘내가 국가를 위해 무언가를 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송해 아들, 6.25 휴전 전보, 송해 할아버지 앞으로 쭉 장수하시길 빕니다”, “송해 아들, 6.25 휴전 전보, 정말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인데 직접 하셨다고 하니까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송해 아들, 6.25 휴전 전보, 아들 때문에 얻은 아픔으로 오히려 국민들을 즐겁게 어루만져주시다니 고맙습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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