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 일본 3개국이 제작에 참여한 글로벌 3D 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이하 ‘미라큘러스’)이 1일 오전 7시 EBS 1TV에서 처음 방송된다. 26분 분량 총 13화로 이뤄진 애니메이션으로 매주 화요일 시청자들과 만난다. 오는 10월 프랑스 최대 민영 TV채널 TF1과 니켈로디언 USA 채널을 통해 프랑스와 북미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미라큘러스’는 남자 주인공들이 활약하는 기존의 히어로물과 다르게 아름다운 도시 파리를 구하는 소녀 영웅의 비밀스러운 이중생활이라는 구성이 특징이다. 주인공인 마리네트는 평범한 10대 소녀지만 우연히 마법이 깃든 귀걸이를 발견하고 파리가 위험에 처하면 행운을 부르는 마법의 힘으로 레이디버그로 변신한다.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당이 나타나면서 마리네트의 활약이 시작된다. 서로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아드리앙이 변신한 블랙캣과 펼치는 로맨스가 더해져 10대 소녀라면 국적 불문으로 가지고 있을 판타지를 자극한다.
2D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 ‘미라큘러스’는 2012년 한국의 삼지애니메이션이 합류해 약 3년의 제작 기간을 걸쳐 3D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태어났다. 삼지애니메이션 측은 “프랑스 애니메이션 제작사 자그툰, 메소드애니메이션과 일본의 도에이가 기획하던 단계에서 3D 투자 및 제작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미라큘러스’의 첫 시즌을 북미와 프랑스에 앞서 선보이게 됐다”며 “유아 대상이던 EBS가 프로그램 시청 연령층을 어린이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