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는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연예인 신분으로 식당을 하면서 겪은 고충과 삶에 대한 강한 애정을 담은 페이스북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오후 6시 현재 3만 50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000명 이상이 공유를 한 상태다.
그는 ‘음식점을 시작한 지 어느새 14년 째다. 커밍아웃하고 방송에서 퇴출당한 2년째, 이러다가 사람 바보 될 수도 있겠고 가족을 지키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시작한 레스토랑. 참 우여곡절 많았다’라고 글을 시작한다.
그가 소개한 사연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게이 연예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편견과 질시, 4억 이상 투자한 가계를 보상한 푼 받지 못하고 쫓겨난 사연, 자영업자들에 대한 강한 애정 등이다.
먼저 주변의 연예인 출신 자영업자에 대한 질시와 행패다.
“~이태원에 첫가게를 열었을 때 연예인가게 얼마 못가겠지 게이 새끼가 뭘 하겠어 어느 날은 건달형님들와서 내직원들 때리고 나한테 똑바로하라 행패부리고 어느 날은 술취한 사람이 가게 불지르겟다고 난리난리치고 어느 날은 혼자 조용히 밥먹으러와서는 갑자기 접시안에 다른 그릇 파편넣어서 이빨 부러질뻔했다며 돈 몇백달라 연예인가게가 이래도되냐 인터넷에 올리겠다 이러질 않나”
다음은 4억 이상 투자한 가계를 보상한푼 받지 못하고 날린 사연이다.
“~심지어는 4억 넘게들여 7년넘게 열심히 운영하던 내 가게가 건물주한테 단한푼의 보상도 못받고 쫒겨나면서도 어떻게 이럴수있냐 월세 매년 50프로 100 프로 올려도 다냈고 무너질 거같은... 건물 살려서 동네 젤 요지로 만든게 누군데 이럼되느냐 울며하소연했더니 연예인이 이래도되느냐 기자부르겠다 임대차보호법에 전혀 해당안된다 변호사랑 따져라 결국 조용히 쫒겨났다.”
홍씨는 이같은 모멸과 금전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난 그래도 굴하지않았다 다시 시작했다 메인상권이 아님 어떠랴 사람들 다니지않는 골목이라도 좋았다 그냥 싼땅사서 쫓겨날걱정없이 내하고픈 음식해가면서 그래 살고싶다 이땅의 자영업자들은 다 내마음을 알것이다 말하면 입아프고 속은 썩어들어가고 대한민국에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과 은퇴해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 그중 성공확률은 내느낌상 10프로도 안될것같다 충분히 배우고 준비하고 경험해보고 창업하길 외식업은 대단히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이 나한테 왜 프랜차이즈 시작 안하냐 묻는다 나도 충분히 대표님 소리 들어가며 가맹점 사업 할수있다 근데 지금처럼 본사만 배부르는 이런 구조의 체인사업은 지양한다 만약 내가 체인사업을 한다면 젊은청년의 꿈을 짓밟지않는 모델 명퇴한 후 4인 가족기준으로 책임지는 가장이 될 수 있는 충분히 새로운 모델로 하고 싶다.”
홍씨의 글은 “그래도 더 연구하고 노력하면 희망은 있을겁니다 기운내세여”로 끝난다.
홍씨의 글을 읽은 3만 5000명의 페친들은 좋아요을 눌렀으며 1000명 이상이 공유를 했다.
홍씨를 글에 공감하는 댓글들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다음은 격려하는 글들의 일부다.
“남들 시선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뜻을 유지하는 몇 안되는 사람...”
“얼마전에 촬영현장에서 뵙고는 페북을 들여다 보곤 하는 일인입니다. 정말 열정적으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닿하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남들에게 모범이 된다는 게 참 힘드실텐데. 이런 저런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시고 도리어 이렇게 모범? 적인 롤 모델 역할을 자처하시다니 참으로 본 받을 점이 많으신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늘 화이팅 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커밍아웃한게 뭔 죄인가요?전 그렇게 생각안해요 석천씨가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았는지 잘알고 있기에 이해합니다 꼭 방송에 나와야 성공한건가요?아닙니다 자신이 하는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끝까지 밀고 가는게 성공의 길인것 같습니다.”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는 댓글도 많았다.
“나도 이글보고 열정, 실패해도 또다시 .손가락질해도..
끝까지 성공해서 서럽던 지난날 얘기할 수잇는 사람이되야겟다!”
자영업자의 고충에 공감하는 글도 많았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네요. 사람들은 어떤 가게가 잘 되면 딱 그 모습만 보고 이면에 숨겨져 있는 그 사장님의 고통이 얼마나 태산 같았었는지는 보려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러니 어떤 가게 잘 된다 그러면 프렌차이즈 내서 하면 다 성공 할 줄 아는 순진한 생각들을 하시죠. ㅎ 프렌차이즈 하는 순간 본사 노예로 변신 할 수도 있는데...., 부디 석천님 생각하시는 그런 프렌차이즈 만드시는 날이 빨리 오시면 좋겠네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