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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이 유료회원 50% 이상 증가…수익 350억 추산

두타면세점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D3층에 있는 ‘태양의 후예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br>연합뉴스<br>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중국 동영상 사이트의 유료회원 증가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사무소는 4일 중국 ‘인터넷 동영상 개인 소비 백서’의 ‘2016 1분기 VIP회원 드라마 시청 톱10’에서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도시요기담’(都市妖奇談), 3위는 ‘매일기쁨이’(天天有喜) 시즌2가 차지했다.

현지 언론들은 ‘태양의 후예’가 아이치이(愛奇藝)를 통해 서비스되면서 이 사이트의 유료회원 수를 50% 이상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아이치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유료회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는데, 지난 3월 1500만명으로 늘어났다. 3개월여 만에 50%가 증가한 것이다. 아이치이는 지난달 14일 유료회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에 ‘태양의 후예’를 실시간으로 보기 위한 팬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단기간에 이같은 기록적인 성과가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콘진원 베이징사무소는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유료 서비스 이용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특히 아이치이를 통해 한국과 동시방영되었던 ‘태양의 후예’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태양의 후예’는 유료 고객들로 하여금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드라마’라는 개념을 심어 주었고 그 후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중국 동영상 업체들은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가 올해부터 중국 당국의 방침 등이 바뀌면서 콘텐츠들을 속속 유료로 전환하고 있다.

아이치이에서 ‘태양의 후예’를 보려면 아이치이 VIP 회원권을 사야 했는데 1개월 회원권은 19.8위안(약 3544원), 3개월 회원권은 58위안(1만 382원)이다. 1개월 회원권을 2개월치 끊은 이용자가 500만 명이라고 가정하면 아이치이는 이를 통해서만 약 350억여원의 수입을 번 것으로 계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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