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18일 방영한 ‘우주피스공화국’<br>MBC 캡쳐
지도에는 없지만 1년에 하루, 만우절에는 꼭 생기는 나라 ‘우주피스 공화국’이 공개됐다.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1997년 탄생한 우주피스 공화국을 18일 방송에서 소개했다.

우주피스 공화국은 북유럽 빌넬레강 주변에 있다. 인구는 7000여명, 국토 면적은 여의도의 4분의 1도 안된다.

국가 이름은 리투아니어 ‘우주피스’(Uzupis)에서 비롯됐다. 강 건너 마을이란 뜻이다.

우리 말과 영어의 우주(宇宙)와 평화(peace)를 뜻하는 게 아니다.

우주피스 공화국은 매년 4월 1일 0시부터 24시까지 세상에 존재한다.

그러나 이 나라엔 대통령과 내각이 존재한다. 물론 24시간 시한부 내각이다.

외무부, 재정부, 문화부, 국방부가 있다.

우주피스공화국에서 통용되는 화폐인 ‘우주스’도 있다.

실제 지도에 근거해 찾아가면 빌뉴스 안에 위치한 이 작은 나라는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의 무덤이 더 많은 빈민촌이다.

유대인 거주지였지만,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의해 유대인 주민 대부분이 몰살당했다.

폐허였던 이 곳에 1990년대부터 노숙자, 마약 중독자,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모두가 바라는 ‘거짓말 같은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고 의기투합해 1997년 4월 1일 만우절에 독립을 선언했다.

나라가 생기는 매년 4월 1일 우주피스 공화국에 입국 심사대가 생긴다. 벽화와 예술 작품이 우주피스 공화국 안에서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심사대와 축제 분위기는 2일이 되면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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