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작가는 1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헌재 결정문과 관련해 “본업이 글 쓰는 사람으로서 이걸 봤다. 문장이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유 작가는 “일반 시민들이 이해하지 못할 용어가 없다. 문장 구조가 단순하고 논리의 흐름이 좋다”며 “이정미 재판관이 읽을 때 귀로만 들어도 이해가 잘 된다. 결정문 전문에 비문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이번 헌재 결정문을 헌재가 국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한 증거로 봤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본 헌재 결정문 중에서 가장 우리말다운 문장이었다”며 “헌재가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형사 재판이냐 아니냐는 시비가 재판 과정에서 많이 있었다. 촛불집회 태극기 집회 갈등도 심했다. 최대한 논란의 소지를 만들지 않기 위해 결정문을 만드는 데 애쓴 것 같다. 8인 전원 일치도 그렇고 소수의견도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형법상의 용어도 거의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형사적 범죄를 구성하느냐 아니냐의 다툼이 생길 수 있는 용어를 안 쓰고 사익추구라는 말을 썼다. 최서원(최순실)의 사익 추구를 위해 국가 권력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사익 추구는 형사법적 용어가 아니다. 법률적 정치적 도덕적 논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최대한 문장을 다듬었다. 고민이 진짜 많았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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