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특별 공연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소프라노 조수미의 무대가 무산됐다. 조수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해 퍼포먼스 이외의 레드카펫 등은 모두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조수미는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유스’의 ‘심플송’을 부른 바 있다.
’유스'의 수입 배급사인 그린나래미디어는 “시상식 최종 발표자(presenter), 공연자(performer) 최종 명단에 조수미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그린나래미디어 측은 “클래식 곡의 특성상 아카데미 무대 공연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조수미가 시상식에는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대가 불발된 이유는 원곡이 훼손되길 원치 않은 작곡가와 조수미의 의견 때문이다. ‘심플송’은 6분이 넘는 곳인데, 주최 측에서 프로그램 진행상 곡을 줄여주길 요청했던 것.
이에 작곡가와 조수미는 원곡을 훼손하면서 무대에 오르고 싶지 않다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조수미 외에 배우 이병헌이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다.그러나 어느 부문에서 어떤 형식으로 발표에 나설지는 미정이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오는 28일(현지시간) 개막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