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이태원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가운데)이 23일 오전 4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송환돼 서울구치소로 압송되고 있다.<br>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의 첫 재판이 10월2일 열린다.

2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10월2일 오후 2시 311호 중법정에서 이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검찰이 재수사해 2011년 12월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기소한 지 약 3년9개월 만에 열리는 첫 재판이다.

법원은 국민적인 관심을 고려해 10월2일 첫 재판을 방청석 규모가 102석인 중법정을 잡았다.

법원 고위 관계자는 “피해자 유족의 심정을 헤아리면 이 사건의 재판을 빨리 진행하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여한이 없도록 충실한 증거조사를 통해 심리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본다. 담당 재판부도 그런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첫 기일은 검찰이 공소 사실과 혐의 입증 계획을 밝히고 피고인 측이 이에 대한 입장이나 변론 계획 등을 밝히는 절차로 진행된다. 피고인이 원하면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할 수 있지만, 패터슨은 국민적인 반감을 고려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패터슨은 국선변호인 대신 사선으로 오병주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변호사는 올해 상반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지기 전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변호를 맡아 조력했던 인물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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