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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차도가 폐쇄된 뒤 첫 출근날인 14일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다. 하지만 우회로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지체·정체가 빚어져 당분간 출퇴근길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교통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우회로 안내표시를 확대하는 등 교통운영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역 고가 주변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청파로와 염천교 등 우회로의 평균 차량 속도가 시속 19.7km로 시행 전(시속 23.4km)에 비해 3.7km 감소했다고 밝혔다.

청파로의 차량 속도는 시속 26.9km에서 18.1km로, 염천교의 차량 속도는 시속 19.6km에서 14.3km로 줄었다. 공덕동 주민센터에서 남대문시장까지 약 3km 구간을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18분 30초. 고가 폐쇄 전보다 7분 12초 더 걸렸다. 특히 출근 차량이 몰린 오전 8시 20분부터 8시 30분 사이에 이 구간을 지나는 데 30분 가까이 걸려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7∼9시 시청역과 서울역 명동역 등 서울역 인근 7개 지하철 역사의 이용자 수는 전주 월요일 대비 약 1만 명 늘어난 10만74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의 교통량도 각각 26.9%, 11.4% 증가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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