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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분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 후(The Day After)’ 포토콜에서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권해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br>AFP 연합뉴스
칸 영화제가 폐막했다. 한국영화는 수상에 실패했지만, 평단의 고른 호평을 받으며 세계 영화계에 한국을 알렸다.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렸다.

황금종려상은 현대미술 큐레이터에게 벌어지는 뜻밖의 소동을 그린 ‘더 스퀘어’(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에게 돌아갔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는 수상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옥자’는 제작비 5천만달러(약 600억원)가 투입된 영화로, 저예산 예술 영화들을 주로 상영하는 칸 경쟁부문에서는 이례적인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칸 영화제가 ‘옥자’를 초청한 것은 그만큼 봉 감독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칸 영화제는 앞으로도 봉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제70회 칸영화제 화제작인 ‘옥자’의 주역들이 지난 19일(현지시간) 공식 상영을 앞두고 뤼미에르대극장 앞 레드카펫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번 보스틱, 제이크 질런홀, 릴리 콜린스, 폴 다노, 틸다 스윈턴, 봉준호 감독, 안서현, 스티븐 연, 변희봉. ‘옥자’는 앞서 열린 언론 시사에서는 스크린 장막이 완전히 올라가지 않은 기술적 문제로 시작 8분 만에 상영이 잠시 중단됐다가 처음부터 다시 상영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언론 시사 때는 넷플릭스 논란 때문인지 일부 야유가 있었으나 공식 상영회에서는 기립 박수를 받았다.<br>칸(프랑스) AFP 연합뉴스
신작 ‘그 후’로 네 번째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 감독 역시 평단의 고른 지지를 얻었으며 작품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홍상수 감독의 ‘그 후’에 출연한 김민희,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출연한 안서현이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의 영예는 영화 ‘인 더 페이드’의 다이앤 크루거에게 돌아갔다.

이외에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 상영된 ‘불한당’(변성현 감독)과 ‘악녀’(정병길 감독)가 칸 현지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으면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이하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작(자) 리스트>

▲ 황금종려상 : ‘더 스퀘어’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 : ‘120 비츠 퍼 미닛’ (로빈 캉필로 감독)
▲ 감독상 : ‘매혹당한 사람들’ (소피아 코폴라 감독)
▲ 심사위원상 : ‘러블리스’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
▲ 남우주연상 : 호아킨 피닉스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 여우주연상 : 다이앤 크루거 (‘인 더 페이드’)
▲ 각본상 :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린 램지 감독), ‘더 킬링 오브 더 세이크리드 디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 70주년 기념 특별상 : 니콜 키드먼
▲ 촬영상(황금카메라상) : ‘준느 팜므’ (레오노르 세라이예 감독)
▲ 단편상 : ‘카토’ (테포 아이락시넨 감독)
▲ 단편 황금종려상 : ‘어 젠틀 나이트’ (치우 양 감독)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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