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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평화’를 노래한다.

 이날 ‘한국전쟁 60주년 기념공연’을 갖는 임형주는 자신의 스승이자 세계적인 소프라노였던 고(故) 웬디 호프먼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얼 바이스와 호흡을 맞춰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팝페라테너 임형주


 이 공연에 대해 임형주는 “한국과 전세계 17개 참전국의 장병들이 보여준 숭고한 희생정신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면서 “최근에 연평도 포격 사태까지 겪은 한국에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까지 담아 노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임형주는 지난 2003년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에서 이 공연장 역사상 최연소 남성 성악가 데뷔 독창회를 가진 데 이어 2007년 뉴저지 필하모닉 오케스타 초청으로 아이작스턴 오디토리움 무대에 섰다. 이번에는 잔켈홀에서 공연을 열면서, 세계 음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 3개 무대에 모두 서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무엇보다 이 공연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공연 수익금 전액을 UN본부에 기부해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에 쓸 예정이라는 점이다. “카네기홀에서 공연은 지금까지도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한다.”는 그는 “여러모로 뜻깊은 공연에서 멋지게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1부는 정통 클래식 무대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Ave Maria)’, 모차르트의 ‘알렐루야(Alleluja)’, 베토벤의 ‘이히 리베 디히(Ich Liebe Dich)’,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 등 자신의 애창곡으로 꾸민다. 2부에서는 홍난파의 ‘봉선화’, 조두남의 ‘선구자’ 등의 한국가곡과 함께 내년 3월쯤 발매되는 미국 정규 1집 수록곡인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을 부를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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