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강호동(42)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KBS 복귀프로그램을 놓고 조용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강호동 측은 잠정은퇴 1년여만인 최근 지상파 방송 3사와 최종 조율을 통해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컴백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SBS의 경우 ‘놀라운 대회-스타킹’, MBC의 경우 ‘황금어장-무릎팍도사’로 복귀가 유력한 가운데, KBS는 아직 뚜렷한 그림이 나오지 않은 상태.
이에 대해 방송관계자는 “KBS 역시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쯤에 강호동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하게 된다. 현재 내부적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어느 요일에 들어갈지가 문제인데, 거의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현재 KBS예능은 ‘대국민토크쇼-안녕하세요(월)’, ‘승승장구(화)’, ‘해피투게더3(목)’가 고루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간예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쪽이 주말예능이고, 강호동의 ‘스타킹’ 복귀를 전제로 하면, 남는 요일은 일요일 뿐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타 방송사에서도 강호동이 빠졌던 시간대로 복귀하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KBS로서도 가장 타격이 컸던 일요예능 자리로 콜을 하지 않겠나. ‘해피선데이’의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자의 자격’, ‘1박2일’이 모두 새로운 팀을 꾸리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라 강호동의 컴백을 놓고 복잡한 조정과정이 남아있는 셈이다. 현재로서는 강호동이 ‘1박2일’에 다시 들어가기 보다는, 새로 꾸리는 프로그램의 메인 MC로 합류하는 모양새가 유력해 보인다.
한편 MBC는 최근 강호동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MBC’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요일이동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관계자는 “강호동이 들어가는 프로그램이 수요일 저녁으로 가고, ‘라디오스타’를 목요일로 보내는 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 고정팬이 많은 ‘라디오스타’가 목요강자 ‘해피투게더3’와 붙어볼만하다는 판단인듯 하다. ‘라디오스타’가 잘 다져놓은 자리로 들어가는만큼 강호동 측의 부담도 상당 부분 덜어지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