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대표는 소속 가수인 남성 솔로 가수 K-호야(본명 김기현)와 H-호야(본명 황태익)를 각각 데뷔시키면서 이들의 싱글에 나란히 수록된 ‘3월 7일(3月7日)’의 노랫말을 작사했다.
3월 7일은 장자연이 지난 2009년 ‘술 시중과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문건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고 세상을 떠난 날. 고인의 매니저였던 유 대표는 당시 사건의 발단이 된 ‘장자연 문건’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인물이다.
유 대표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3월 7일’은 고인에 대한 추모곡이라기보다 그날의 나의 심경을 담은 노래”라며 “가수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듯이 그때 느낀 나의 감정, 고인에게 못다 전한 마음을 가사로 써봤다”고 설명했다.
오는 15일 온라인에 공개될 ‘3월 7일’은 원티드의 멤버 전상환이 작곡한 발라드다.
도입부에 ‘오랜 시간 많이 힘겨워했단 걸 몰랐었어/지친 너를 잡아주지 못했던 내가 미안했어/다시 돌아올 수 없는/그곳으로 그렇게 떠났지만 난 추억해 너를 기억해 잊지 않을게’란 내용의 노랫말이 담겼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고인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음반 수익금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뒤 전액 기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가 기획한 K-호야와 H-호야는 오는 15일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연다.
K-호야의 싱글 음반에는 타이틀곡 ‘체했나봐’와 ‘3월 7일’, H-호야의 싱글 음반에는 타이틀곡 ‘너의 이름 불러봐’와 ‘3월 7일’의 어쿠스틱 버전이 수록된다.
유 대표는 “꾸준히 실력있는 가수들을 육성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기획하는 가수들은 야구 선수의 등번호처럼 회사명 앞에 영문이니셜을 붙여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