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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3사의 월화 드라마가 최근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

각 방송사가 많은 준비 끝에 내놓은 회심의 작품들이 아직 10% 안팎의 시청률에 머무르며 기대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지상파 방송 3사의 월화 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1위는 MBC 사극 ‘불의 여신 정이’로 전국 기준 10.3%였다.

여기에 동시간대 경쟁작 KBS 2TV ‘상어’(9.4%)와 SBS ‘황금의 제국’(9.3%)이 근소한 차이로 바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진정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은 따로 있다. KBS 1TV ‘가요무대’가 전국 기준 시청률 12.6%로 드라마 세 편을 모두 눌렀다.

지난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가요무대’가 11.3%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드라마 세 편은 시청률이 8-10%대에 머무르며 함께 체면을 구겼다.

이는 최근 종영한 MBC 월화극 ‘구가의 서’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또 SBS 수목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매회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20%에 근접하는 것과도 비교된다.

이같은 월화극의 동반 부진은 중반을 넘긴 ‘상어’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지난주 첫선을 보인 ‘불의 여신 정이’와 ‘황금의 제국’도 아직 뚜렷한 시청층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향후 드라마 속 갈등이 심화하고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면 점차 드라마 시청률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닐슨 코리아 관계자는 “아무래도 장마가 이어지면 외부 활동이 줄면서 전체적인 시청률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또 앞으로 드라마 속의 이야기가 발전하면서 점차 시청률이 오를 여지도 크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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