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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밤의 여왕’ 제작발표회에 연출을 맡은 김제영 감독과 출연배우 천정명, 김민정이 참석해 영화 촬영 뒷이야기와 출연 소감을 전했다.
‘패션70s’에서 열정과 패기의 반항아 ‘장빈’(천정명 분)과 꿈을 위해 야망을 불태우던 ‘준희’(김민정 분)가 영화 ‘밤의 여왕’에서는 8년 전과 정반대의 ‘소심남’과 ‘현모양처’로 돌아와 눈길을 끈다.
할인쿠폰 하나에 목숨 거는 찌질남, 연애한번 못해본 소심남을 연기한 천정명은 8년 만에 김민정과 다시 작품을 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민정 씨는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서 좋았다. 8년 전과 달라진 건 나이를 먹은 것 뿐, 외모는 더 여성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 어색했던 장면을 묻는 질문에 천정명이 “영화를 하기 전에도 친했던 사이지만 키스신은 상당히 어색하고 설렜다”고 답하자, 김민정은 “서로 모르는 사이가 아니어서 더 묘했다(?)”며 “나는 가만히 있고 오빠(천정명)가 키스를 하는 입장이라 더 쑥스러워 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제영 감독은 “사실 시나리오 안에는 키스신이 없었다. 현장에서 천정명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서로 이성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천정명은 “정말 여자로 본다면 좋은 여자친구일 것 같다. 왠지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다. 웃을 때 보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말했고, 김민정은 “남자로서는 조금 더 만나 봐야 알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영화 ‘밤의 여왕’은 아내 희주(김민정 분)의 심상치 않은 과거 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소심 남편 영수(천정명 분)가 아내의 흑역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